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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 설레임을 간직한 영화

살롱 더 시즌 2025. 3.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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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사진

살면서 한 번쯤은 말없이 마음을 나누고, 소리 없이 사랑이 싹트는 순간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대만 영화 《청설》(2010)은 그런 설렘을 가득 담은 감성 로맨스로,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개봉 당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잇는 대만 로맨스 영화로 주목받았다. 청각장애인으로 위장한 남자와 실제로 청각장애인인 여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이 신선했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늘은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 포인트를 나누어보려 한다.

 

 

 

영화 《청설》 줄거리

티엔커(진백림 분)는 평범한 청년으로,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의 가족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라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않다. 어느 날, 그는 거리에서 한 청각장애인 마라톤 대회를 보게 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소녀 양양(계륜미 분)을 발견한다.

양양은 밝고 순수한 성격을 가진 청각장애인이다. 그녀는 마라톤을 준비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지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티엔커는 그녀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에 자신도 청각장애인인 척 연기를 시작한다.

티엔커는 필담과 수화를 배우며 양양과 가까워지고, 두 사람은 점점 특별한 감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티엔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봐 불안한 마음도 함께 커져간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영화의 감상 포인트

1. 신선한 설정과 섬세한 연출

청각장애인으로 위장한 남자가 실제 청각장애인을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은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신선한 설정에 의존하지 않고,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티엔커가 점점 양양에게 빠져들면서 수화를 배우고, 필담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든다. 대사 없이도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2.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계륜미는 이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배우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도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아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대사보다는 표정과 행동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다.

진백림 역시 티엔커 역할을 맡아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과 불안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가 거짓말을 유지하는 동안 점점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3.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음악

대만 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미가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마라톤 장면이나 두 사람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달리는 장면 등은 따뜻하고 청량한 색감으로 담겨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영화의 OST 역시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채워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티엔커와 양양이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순간들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4.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 상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을까?
  • 사랑은 진실 위에만 존재할 수 있을까?
  • 상대방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티엔커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호감을 바탕으로 거짓말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는 양양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청설》이 주는 감동

《청설》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소리 없이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보통 말과 소리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표정, 행동, 그리고 작은 손짓 하나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짓을 기반으로 시작된 관계라도, 진심이 전해진다면 다시 진실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치며…

《청설》은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설레는 로맨스를 원한다면,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사랑은 결국,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청설》. 당신도 이 영화를 통해 한 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여러분은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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