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키우는 공간

정대건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급류』는 그 어떤 소설보다도 감정의 섬세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022년 출간된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두 열일곱 소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들이 겪는 성장통, 서로에 대한 감정, 그리고 그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감정선은 이 소설을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서는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최상단 고정광 --> 사고 이후, 변화된 삶『급류』는 2006년 여름, 진평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사고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도담과 해솔은 우연히 이 사고에 얽히게 되고, 그 사건은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부모를 잃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의 ..

정한아 작가의 3월의 마치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소설로, 변화의 순간에 서 있는 인물들의 성장과 관계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 특히 봄처럼 다가오는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변화의 순간에 누구나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와 그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최상단 고정광 --> 3월의 마치, 어떤 이야기인가?3월의 마치는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소설입니다. 변화는 언제나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우리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그 안에 깃든 따뜻한 위로를 담아낸 단편 소설집이다. 작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체가 빛을 발하며, 지나간 관계의 흔적과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책에 수록된 주요 단편들과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최상단 고정광 --> 1.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어떤 이야기인가?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관계 속에서의 상처와 화해, 그리고 우리를 지탱해주는 작은 순간들을 조명한다. 가족, 친구, 연인, 혹은 한때 스쳐 갔던 인연들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결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되돌아보게 된다.① 아주 희미한 빛으..